회의를 하거나 TV시청, 전화받기,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청각보조장치란?

신호처리 설계에 있어서 주된 목표중 하나는 사용자가 인지하는 신호대 잡음비 (signal to noise ratio)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자동 저음감소기능을 채택한 보청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이 목표에 대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최신기술의 진보에도 불구하고, 착용할 수 있는 증폭장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기본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문제는 보청기의 마이크로폰과 듣고자 하는 소리가 발생하는 곳(음원)과의 물리적 거리와 관계가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강도(loudness)는 감소합니다. 불행히도 대부분의 주변잡음이 사용자 주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어음의 강도가 거리에 따라 감소하는 반면, 잡음의 강도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만일 화자가 마이크로폰에 대고 바로 말하는 경우 보청기가 소리를 제대로 잘 전송해 주지만 그 거리가 멀어질수록 소리의 강도는 크게 감소합니다.

강도를 전혀 잃지 않으면서 음원에서 발생되는 소리를 얻을 수 있다면 이상적일 것입니다. 화자에게 듣는 사람 귀에 좀 더 가까이서 얘기하라고 요구한다는 것은 실제로는 힘들 것입니다. 이 효과를 실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화자가 그의 입 근처 보청기 자체에 견고하게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마이크로폰을 쥐는 식의, 직접 오디오입력(direct audio input)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보청기 사용자중 다수는 화자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이의 대안적 접근방법으로서 적외선 전송, FM 전송, 또는 인덕턴스 루프(inductance loop ; 자기유도) 전송을 통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현재 구미 선진국의 경우 극장, 공연장, 예배당, 가정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활용은 텔레비전을 청취하는 데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휴대용 송신기와 마이크로폰을 TV스피커 근처에 설치합니다. 소리가 마이크로폰에서 모아진 다음, 음원으로부터의 소리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청취자가 착용한 수신기에 전송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장치들은 아주 먼 거리(45m)에서도 최소한의 디스토션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ALD(청각보조장치)는 미국 장애인법상의 법제화로 인해 점차적으로 공공장소에서 널리 쓰여지고 있습니다. 그외 난청자의 청력을 보조하는 비착용형 장치로서는 전화 증폭기, 진동 알람시계, TV폐쇄신호 디코더(캡션자막기), 손에 쥐거나 몸에 착용하는 저렴한 증폭기, 비주얼 알람시스템, TDD(청각장애인용 전화장치) 등이 있습니다.